뭉게구름이 하늘을 수놓은 6월의 첫날 녹색의 푸르룸속에서 자연으로 돌아가 신이 만들어놓은 자연의 캔버스 위에서 사슴과 백조와 무지개 송어와 얼굴을 맞대고 하루를 보낸다고하니 웬지 가슴이 뛴다.
골프장으로 향하는 길 양옆에는 노랑 잠자리 꽃이 호들갑스럽게 피어있으나 바람에 허리를 가누지못하고 파도처럼 출렁인다.
여유와 평화로움을 �기위해 깊은산속의 작은 동물원이자 자연정원인 “왕들의 쉼터”라고하는 렉스필드 골프장 에 도착하니 초여름의 강한 ��속에서 녹색의 필드는 더욱 청초한 색깔을 띄고 우리들을 환영 해준다.
주위 산세와 잘어울리도록 설계되어진 클럽하우스의 내부와 외부에는 유명작가의 미술품들이 곳곳에 설치되어있어 있는데 세계적인 이태리의 조각가 줄리아나 반지의 “자연의 환희” 브론즈 조형물이 가장인상적이었다. 고풍스런 실내에는 잔잔한 드보르작의 첼로협주곡이 흐르고 직원들의 발랄한 인사와 안내가 이어져 서비스가 좋구나하는 것을
인식할수있었다.
골프장이야 어딘들 다같겠지만 테마가있는 골프장은 웬지 새색시를 맞이하는 신랑의 기분처럼 언제나 기대와 흥분감이 몸을 감싼다.녹색의 카페트위로 티샷을 날리니 미끈미끈하게 곧장 뻗은 낙랑 장송위까지 공은 올라갔다 포물선을 그리며 사쁜하게 페어웨이로 안착을한다.
산림으로 가득채워진 높은산과 곳곳에 있는 넓은 연못을 바라다보니 자연과 혼연일체가되어 무아의 지경에 이르게된다.골프는 완벽을 기할 수 없는 운동인 것은 알지만 장애물이되는 벙커,실개천,러프도 다 골프의 보조물이라는 것을 알게되면 또다른 매력에 빠지게된다.
레이크 6번홀로 향해 티샷을하고 페어웨이 왼쪽편으로 향하니 연못에는 백조한쌍이 막부화한 새끼 3마리와함께
잔잔한 물위를 한가롭게 유영을하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보이고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호수” 음악이 금방 흘러 나올것만같다.이런 낭만적인 광경을 보면 골퍼의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지고 기분은 상쾌해진다.
녹색의 카펫트위를 걸어 레이크코스 7번홀에 다달아 그린쪽을 바라다보니 정면에는 검정색으로 둘러쌓인 녹색그린이, 왼쪽은 기암절벽에서 폭포수가, 좌측으로는 연못에서 오리떼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있다.
온통 깜장 모래로 그린이 둘러쌓인 파3홀에서 티샷을하니 공은 그린을 외면한체 오른쪽 벙커속으로 낙하를 해버린다.
검은 모래위를 날아가는 흰공은 더욱 또렷하게보여 골퍼들에게 한치의 우연의 기대도 박탈해버려 야박하기만하다. 검은색의 배색에는 어느색깔이나 다 잘어울려 골퍼들의 옷차림은 더욱 색깔이 진하고 아름답게보인다.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블랙 벙커샷을하니 공이 모래위에서 너무 선명하게 보여 홈런을 치지않을까하는 우려심 때문에 두텁하게 맞아 공은 다시 제자리다.다시 힘을 다해 공을 치니 검은 모래가 하늘로 솟아오르면서 흰공은 녹색의 그린위로 떨어진다.세번째만에 탈출을하고나니 화가치솟아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앞숲울 보니 사슴이 쫑긋 귀를세우고 웃는얼굴을하고 위로를 해준다.
검은 모래위의 아일랜드 그린에서 플레이를 하여야하는 이색홀은 골퍼들에게 신선감을 주어 너무나 좋다.
골프코스에서 동물들을 만난다는 것은 하나의 축복이자 행운이다.
밸리 4번홀 오른쪽 페어웨이에서 그린을 향하는 도중 흰점백이 사슴떼들이 나타나 한동안 먼하늘과 골퍼들을 응시하다가 아이언 샷 소리에 놀라 일제히 산속으로 줄행랑을 친다.
밸리 7번홀을 지나가는 연못에는 무지게 송어가 서식하는데 먹이를 한오큼 던지자 일제히 먹이를 향해 점프를 하면서 수면위로 �구쳐오르는 박진감이 피의 용�음을 보는듯 힘이 저절로 솟구쳐오른다.
다음홀은 스카이 홀이란다.
이홀은 오직 하늘과 펄럭이는 깃발만이 보이는 산정상에 위치한 그린으로 나바론의 요새처럼 높은고지를 향해 공격을 해야만하는데 캐디에게 거리정보나 그린의 휘어짐, 높낮이도 물을 수 없는 일명 “묻지마홀”이란다.캐디에 중요성을 인식하라는 암시도 줄뿐더러 캐디에게 잠시 휴식의 시간이될수있는 홀이고도하여 운영자의 기지가 깃들인 홀이라 아니할수없다.이홀에서 누구의 도움도받지않고 파를 잡고나면 골프가 한걸음 향상되었다는 자긍심과 황홀감을 맛볼수있다. 발길을 옮기다 숨이차면 잠시 이고지위에서 숨을가다듬으며 눈아래 펼쳐지는 시골마을의 정경을 내려다보는것도 일품이다.
이코스의 명장면을 연출하는곳은 벙커속에 골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밸리코스의 1번홀과 마운틴코스의 9번홀에 노출되어 떠있는 큰바위 군락지이다.이곳 바위 군락지는 보기에도 신기할 뿐더러 행운과 불운을 가져다주어 골프의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있다.
자연친화적 이골프장에서는 하늘높이 공중을 선회하는 솔개의 멋진 에어쇼가 전개되고 원앙새부부가 연못에서 다정스럽게 연실키스를해대는 모습도 볼수있고 바닥에는 다슬기와 우렁이가 기어다닌다. 가끔 쟁키와 카투리가 사이좋게 나무밑에서 먹이를 쪼는 모습을 관망할수있고 숲속에서 바스락한 소리에놀라 앞을쳐다보면 다람쥐가 앞발을 비비고 인사하는 모습도 볼수있고 산토끼도 갑자기 나타나 골퍼들을 당황케한다.가끔 이코스에서는 산돼지가 나타나 모래속에서 뒹구는 기이한 현상을 볼수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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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에 위치한 이곳에서 유일한 명물한 딱다구리 새이다.그린에서 퍼트를 하려고 어드레스를 하면 딱다구리가 부리로 나무를 드릴링하는소리가 계곡의 메아리가되어 북소리같기도하고 기관총 발사소리와도 같아 신비감에 빠져든다.또한 우리 한국의 온갖 텃새와 철새들의 소리를 마음놓고 들을 수 있도록 숲속 곳곳에 만들어놓은 새들의 보금자리에는 귀여운 새들이 들락날락을 반복하는 장면을 볼수있다.
산 등성이를 타고 내리는 신선한 산바람,졸졸졸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나무숲속에서 노래부르는 새들의 합창,곳곳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들꽃을 바라보며,풀 꽃향기와 나무정기를 쏘이면서 페어페이를 걷다보면 잃어버린 자아의 실체를 �을수있다.
해가 서산으로 기웃기웃 넘어가 노울이 붉게 물들때가 되면 슬피울던 비둘기와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던 뻐꾸기는둥지로 돌아가버리고 개구리와 맹꽁이 우는소리가 귀를 따갑게한다.클럽하우스에 불이켜지고 숲속에 어두움이 깔리면 번쩍 반짝 빛을 발하는 반딧불이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곳곳에서 빛을발해 시골의 정취를 느끼게한다.
이런 곳 이야말로 자연동물원이자 숲속의 정원이라 누가 말하지않겠는가?
나는 먼옛날 보리가 누렇케핀 6월의 어느날 이런 고향의 산야에서 첫사랑의 밀어를 나누었다.
골프를 마치고 클럽하우스 락카로 돌아오면 그날 함께 라운드했던 캐디의 골프 촌평이 액정화면을 통해서 글자로 나타난다.”김맹녕 골퍼님 오늘 드라이버 샷은 일품이었슴니다.다시 장타자의 멋진 샷을 볼수있기를 바랍니다.돌아가실 때 조심하시구여” 이런 메시지를 전달받으면 누구나 감동하게된다.
골프의 즐거움중의 하나는 라운드후 목욕인데 이곳에는 노천탕이 설치되어있어 닭밝은 날이면 금방이라도 두레박이라도 나올것 같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시킨다.노천탕에서 온천욕을한후 맥주한컵을 마시는 마시면 온갖피로가 싹달아나는 상쾌함을 맛볼수있어서 좋다.
이렇케 타골프장과 차별화된 코스에서 여유작작한 마음으로 자연과 더불어 숨쉬며 라운드는 골퍼들은 마음의 평온함이 저절로 �아들어 골프스코어가 좋아질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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