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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클럽기행

골프장여행 [말레이시아 메루밸리 CC]

by 헤스티아 ™ 2007. 8. 30.
   벙커에 웬 남자 심볼 –말레이시아 메루밸리 골프장
페어웨이 벙커에 남자심볼 검은 바위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이것을 보기위해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자동차를 타고 2시간 반만에
이포시에있는 메루밸리 골프장(Meru Valley Golf & Resort)에 도착하였다.


말레이시아 제4의 도시인 이포(Ipoh)시는 인구 50만명의 중소도시로서
페락(Perak) 주의 주도이며 1960년대 이전에는 세계 최대의 주석 생산지였다.
말레이시아는 1990년대부터 본격적인 경제개발 계획에 착수해 이포에서는 주석
광산사업은 자취를 감추었고 최근에는 고급 골프리조트와 국제학교 등이 설립되면서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 한국 등에서 유학생들과 마이새컨드홈 퇴직자프로그램에 참여하기위해 관광객의 방문이 증가하고있으며 고급 빌라 단지가 시내 곳곳에 건축중이어 신도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한때 이곳에는많은 중국인들이 주석광산에서일을하기위해 대거 유입된관계로 ‘말레이시아의 작은 중국’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다양한 중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데 특히 광동지방 출신들이 대거 정착해 살고 있어 광동식 요리가 정평이 있다.

열대우림과 연못으로 치장된 27홀로 구성된 골프코스는 평탄하고 코스길이가
짧은관계로 여성골퍼와 시니어들에게 대단히 인기있는 코스로 매김되어 연일 골퍼들로 붐비고있었다.하지만 워터헤저드와 팜트리가 곳곳에 배치되어있어 긴장을 풀수없는 것이 이코스의 또하나의 장점이라하겠다.
클럽 하우스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골프장전경은 한마디로 고급콘도와 수영장등
각종 편의시설로 둘러쌓여있어 부호들의 리조트단지라는 것을 알수있었다.
카운터에서 체크인을하자 우리말로 반갑게 인사를해와 이런 중소도시에도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과 한국골퍼들의 왕래로 우리말이 통하는것을보고 한국의 국력을 느낄수있었다.

오늘 함께 라운드할 말레이시아 친구 는 필자가 골프칼람을쓰고 준 사진작가
라는 것을 알고 이골프장에 남자성기을 보여주기위해 이골프장으로 안내한것이다. 후덥지근한 열대성기후에 앞가슴은 땀으로 젖어있고 머리에는 연실 땀이 흘러내 리지만 남자의 조형물있다는 호기심에 이무더운 34도가되는 날에도 골프채를메고 열심히 이홀을 �어 나서는 것이다. 파4 홀에서 티샷을하자 공은 훅이나 페어웨이 벙커에 잡히고 말았다. 카트를 타고 페어웨이 벙커에 도착하여보니 흰모래위에 검은 돌기둥이 서있고 그밑에는 동굴동굴한 작은돌이 있었다.
자세히보니 이서있는 검은바위는 남자의 성기를 상징하는것이고 작은 둥근돌은 고환을 표현하는 조형물이라는 것이 이해가 될듯도싶다. 코스 페어웨이 벙커에 남자 성기바위 가있는 것은 참으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발상으로 골프시작후 처음보는 것이었다. 여성골퍼들은 이바위를 만지면 건강해져 장타를치고 젊은 여인들은 아들을 낳는다고 하자 모두들 한번씩 쓰다듬으면서 크게웃고 벙커샷을 한후 이조형물을 떠났다.


이코스에는 벙커나 페어웨이에 주석광산에서 흘러나오는 검은바위를 곳곳에 박아놓아 장애물 역할도하게하고 코스디자인의 보조역할을 하게끔하는 이중적역할을 하고있다. 이코스를 라운드하고 느낀 것은 세계골프장의 그린의 경도는 각각다르다는 것을 실감하였다.특히 주석성분의 토질인 이곳의 그린은 화산 성분이있는 현무암과같이 수분을 잘통과시켜 견고하여 온그린이되며는 튀로 퉁겨나가 앞부분에 공을 떨어트려 공략하지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따라서 공을 잘치려면 그지역의 자연적 특성과 잔디종류까지 파악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체험하게되었다. 18홀그린에서 클럽하우스를 바라다보니 마치 이슬람성전 의 지붕 모양을 하고있어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국가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하였다. 골프를 끝내고 독한 중국술에 광동요리를 들면서 석양을 바라보니 해는 꼴가닥하고 서산으로 넘어가버린다.

백구를 가지고 푸른초원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세계 공통이지만 지구상에는 남자의성기가있는 이런 특이한 골프장이있다는것을 다시한번 알게되는 좋은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