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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디 18이 되면 지정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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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으로 우수가 지나고 곧 경칩이다. 사계절이 분명한 우리나라의 기후 때문에 겨울동안 게임을 즐기지 못한 골퍼들이 누구 보다도 새봄을 기다릴 것이다. 또한 화창한 봄날 멋진 샷을 기대하며 그 동안 갈고 닦은 기술과 무기를 무척이나 뽐내고 싶은 것은 당연한 기대이지만 실상 경기 결과는 기대치를 밑도는 경우가 많다. 원인을 찾으라면 움추려 있던 근육, 무디어진 감각, 연습량 부족을 들 수 있는데 혹은 장비를 탓하는 골퍼도 있다. 그러나 실상 골프공에서 원인을 찾아보려는 골퍼들은 의외로 적다. 골퍼들은 늘 골프공의 겉표면이 탁구공이나 당구공처럼 매끄럽지 못하고 달표면처럼 왜 울퉁불퉁할까 하는 의아심을 언제나 갖게 되지만 공의 성질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접목시키는 부분이 늘 부족하다. 그래서 골퍼로서 이정도는 알아야 되지 않을까 싶은 골프공의 특성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 골프공 겉표면의 딤플(dimple)은 공을 뜨게 하는 양력과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는 추진력을 일으키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며 또한 공이 지면에 낙하한 다음에도 마찰계수를 적게 하여 쉽게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만약 골프공을 민밋한 탁구공과 같이 만들어 타구를 하면 공은 절반 거리 밖에 날라가지 못하게 된다. 이는 공기 저항을 적게 하는 딤플이 없기 때문이다. 세계 골프공 제조자들은 지금도 딤플의 수, 크기, 깊이, 모양 및 배열방법을 연구 더 멀리 더 정확하게 스핀이 더 잘 걸리는 공을 개발하기에 열띤 경쟁을 벌리고 있다. 볼무게 1.62온스(45.3g), 직경1.68인치(4.11cm)의 작은 볼이 300야드 이상을 날라 간다는 것을 철로 된 항공기가 하늘을 나는 것 만큼 신기한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골프공이나 그 포장을 보면 항상 딤플의 숫자가 표시되어 있다. 제조사의 기술에 따라 492, 422, 420, 384등 여러가지이며, 자세히 보면 딤플의 크기도 넓은 것, 좁은 것, 깊이도 각각 다르다. 딤플의 숫자가 크다고 좋은 공도 아니고 숫자가 적다고 나쁜공이라 할 수 없다. 이 딤플의 기술은 기업 비밀이며, 골프볼 메이커의 생명이기도 하다. 1400년대 최초로 자연산 깃털볼(feather ball)에서 시작한 골프공이 600년이 채 되기도 전에 최첨단 과학을 동원한 포피스 볼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골프공도 딤플에 대한 기술이 진보된 만큼 비거리가 늘고 휘지 않으며, 타구감이 좋고, 바람에 강하고, 내구성이 강하며, 그린에 낙하한 다음에도 곧 정지하는 볼의 탄생으로 골퍼들의 기분을 즐겁게 해주고, 스코어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 골퍼들도 지금까지 자기가 애용하는 볼의 딤플수, 콤프렛션, 그리고 재료는 무엇이며 어떤 구조로 된 공인지 한번쯤은 공부해 둘 필요가 있다. 골프공은 겉보기에는 공에 상표와 숫자가 써 있는 모두 동일한 평범한 공으로 보인다. 그러나 골프공 제조회사의 기술에 따라 비거리, 탄도, 공이 낙하한 다음 구르는 힘, 스핀률이 모두 다르며 나름대로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핸디 18이 되면 자기 스윙과 구질에 적합한 공을 하나 선택, 계속해서 같은 메이커의 동일한 공을 사용하는 것이 스코어 메이킹에 크게 도움이 된다. 거리가 나지 않는 단타자 골퍼는 낙하한 다음 잘 구르는 투피스 볼을, 여성이나 노약자는 연하면서도 거리가 나는 콤프렛션 80의 볼을, 플렛 스윙을 하여 공이 잘 뜨지 않는 골퍼는 고탄도의 볼을 선택하면 유리하다. 단 제조일이 오래된 공, 물에 빠져서 2일이 경과된 공, 겉표면이 손상된 공은 구조적인 형질변경으로 인해 비구시 탄도의 오차를 가져오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판되는 골프공의 종류가 너무 다양하여 오늘은 `피나클`볼로 내일은 `타이틀리스트`볼로, 모래는 `펜텀`볼로 기분과 여건에 따라 아무 생각없이 그때그때 공을 바꾸어 사용하는 골퍼가 의외로 많다. 골프는 인치(inch)게임 이라고 한다. 단 2인치 볼의 비거리에 따라 워터헤저드냐 벙커냐 아니면 온그린이 되느냐 등등과 같이 골프 게임 승패의 명암이 갈린다는 이론으로 볼 때 하나의 볼을 신중히 선택하여 계속 사용하는 것이 자신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하고, 좋은 스코어를 내는 비결이 되기도 한다. 신사의 멋은 구두에서 마무리 된다고 했다. 나에게 맞는 골프공을 선택하는 것은 양복과 잘 어울리는 구두를 고르는 것과 같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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