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과 예법

[스크랩] 축문(祝文) 쓰는 법

헤스티아 ™ 2007. 5. 19. 13:52


제례에는 축문을 읽는다. 고인에 대한 추모의 정을 나타내고 넋이라도 오셔서 준비한 제수를 드시라고 권하는 내용이 축문에 담겨 있다. 축문은 가로 36센티 세로 24센티의 백지에 붓글씨로 쓴다. 전통식 축문은 한문으로 되어 있어 난해하므로 한글로 번역하여 사용한다. 요사이 축문 읽는 의식을 생략하는 집안도 많으나 축문을 읽음으로써 후손들이 제사의 의미도 깨우치게 되고 고인에 대한 추모의 정도 애틋해진다고 하겠다.
백지에 정성스레 쓴 축문은 축판 위에 얹어서 향안 서쪽 위에 둔다. 그러나 붓글씨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컴퓨터의 한글 궁서체를 출력해서 쓰는 방법도 있다. 
◆ 부모(조부모) 기제사 축문
×년×월×일
아버님 어머님 (할아버님 할머님) 신위 전에 삼가 고합니다.
아버님 어머님(또는 할아버님 할머님)께서
별세하시던 날을 다시 당하오니 사모의 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에 간소한 제수를 드리오니 강림하시어
흠향하소서

◆ 남편(아내) 기제사 축문
×년×월×일
남편(아내) ○○○는 당신의 신위 앞에 고합니다.
당신이 별세하던 날을 당하니 슬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에 간소한 제수를 드리오
흠향하소서

◆ 추석 묘제 축문
이제
2003년 한가위 날에 큰아들 철학박사 ○○는
아버님과 어머님 산소 앞에 감히 고합니다. 계절이 바뀌어 이미 찬이슬이 내렸으니
세월이 흐를수록 추모의 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삼가 맑은 술과 갖은 음식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공경을 다해 받들어 올리오니 어여삐 여기사
흠향하시옵소서

◆ 묘제 축문
아뢰옵건대
오늘은 2003년 음력 ×월×일입니다.
큰아들 ○○는 감히 아버님의 무덤에 소상히 아뢰옵니다.
어느덧 계절이 바뀌어 봄이 돌아왔습니다.
무덤을 우러러 어루만져보고 쓸고 다듬어본들
하늘보다 더 높고 넓은 끝없는 은혜 그 어디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까?
삼가 술과 음식을 만들어 해마다 정성껏 받들어 드리오니 두루
흠향하시옵소서

◆ 친진묘제
아뢰옵건대
오늘이 2003년 음력 ×월×일입니다.
○○대손 문학박사 ○○(초헌관 이름)가 감히 아뢰옵니다.
시조할아버님 할머님.
이제 풀과 나무의 기운이 줄기에서 뿌리로 내려가는 시기입니다.
이렇듯 풀과 나무도 근본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알리는데 에절인들 어찌 조상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봉분을 우러러 바라보니 문득 추모하는 마음 이길수 없어
삼가 맑은 술과 여러 음식으로 정성껏 받들어 제사드리오니 두루
흠향하시옵소서

◆ 세일사 축문
이제
2003년 시월 초하루날에 ○○대손 문학박사 ○○(초헌관 이름)는
○대조 할아버님과○대조 할머님 산소에 감히 밝혀 아뢰옵니다.
비록 세대는 머나 끼치신 은덕은 더욱 새롭사옵니다.
삼가 해마다 한 번 제사드리는 것은 예절에는 중용의 법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서리와 이슬을 밟으니 문득 추모하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삼가 맑은 술과 여러 음식으로 정성껏 받들어 올리오니 두루
흠향하시옵소서
 
 
☆ 한글 축문의 예

효자 아무개
감히 고하나이다.
아버님 어머님, 해가 바뀌어서
아버님
의 돌아가신 날이 다시오니 영원토록 사모하는 마음과 하늘같이 크고 넓은 은혜를 잊지 못하여 삼가 맑은 술과 여러가지 음식으로 공손히 전을 드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한문 축문의 예(부친제사)  초록색 부분은  고쳐 쓰도록 한다
 
*축문은 神 앞에 고하는 글이며, 그 내용은 제위분께 간소하나마 제수를 차렸으니 흠향하시라는 뜻을 담습니다.
그러므로 요즘에는 한문의 뜻을 풀이하여 알기쉽게 한글로 쓰기도 합니다.  
축문의 규격은 가로 24cm, 세로 36cm 의  깨끗한 백지에 씁니다.
벼슬이 있을 때의 호칭은 지방을 쓸 때와 같습니다.  學生대신에 관직명으로,
그 부인은 孺人(유인)대신에 貞敬夫人(정경부인)등을 씁니다.  
명절에 지내는 차례에는 축문을 쓰지 않습니다.
 
 
☆ 축문 쓸때 알아두어야 할 점 
 
  ◑
維(유) ; 이어서 내려오다.
  ◑ 歲次(세차) ; 해의 차례. 
  ◑ 干支(간지) ; 간지는 천간지지 육십갑자의 그해의 태세를 쓴 것이며 그 예로 금년이 丁丑
    (정축)년이면 丁丑 (정축)이라고 씁니다. 
  ◑ 某月(모월) ; 제사날을 따라 쓰며 제사달이 정월이면 正月 8월이면 八月(팔월)이라 씁니다. 
  ◑ 干支朔(간지삭) ; 제사달의 초하루라는 뜻으로 제사달 초하루의 일진을 씁니다.
                         예를 들면 초하루 일진이 丁亥 (정해)이면 丁亥朔 (정해삭)이라 씁니다.
 
◑ 某日(모일) ; 제사날을 쓴것이며 제사날이 15일이면 그대로 十五日(십오일)로 씁니다.
  ◑ 干支(간지) ; 그 제사날의 일진을 씁니다. 예를 들면 15일이 제사날이고, 15일의 일진이 甲子
    (갑자)이면 甲子(갑자)라고 씁니다.
  ◑ 敢昭告于(감소고우) ; 삼가 밝게 고한다는 뜻으로 妻喪 (처상)에는 敢(감)자를 버리고 昭告于
    (소고우)만 쓰며, 아우 이하는 다만 告于(고우)만 씁니다.
  ◑ 예제 축문은 양친이 별세한 경우 부친 제사의 축문이며, 모친제사의 경우에는, 청색 글의
    顯考(현고)를  顯비(女比)(현비,비:죽은어미비字)로 고쳐 씁니다.
  ◑ 부부중 한쪽이 살아 계신 때에는 顯考學生府君 (현고학생부군) 혹은 顯비孺人ooo氏
     (현비유인ooo씨)중 한쪽을 쓰지 않습니다.
  ◑ 조부모 제사의 경우는 顯考(현고)를  顯祖考(현조고),  顯비(현비)를 顯祖비(현조비로 고쳐씁
    니다.
  ◑ 증조부모 제사의 경우는 顯考(현고)를 顯曾祖考(현증조고),  顯비 (현비)를 顯曾祖비
    (현증조비)로 고쳐 씁니다. 
  ◑ 고조부모 제사의 경우 顯考(현고)를 顯高祖考(현고조고),  顯비(현비)를 顯高祖비(현고조비)
    로 고쳐 씁니다.
  ◑ 孝子이름은 겸양의 표현으로 조금 작게 씁니다.
출처 : 나
글쓴이 : 대니산 원글보기
메모 :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